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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학다식 "통"

한국에서 살아가는 거북이 7종과 수입 금지 외래종 거북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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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거북이는 바다에서 5종, 민물에서 2종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대부분이 멸종 위기 종으로 분류되어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 또한, 거북이는 그 특유의 외관과 생활습성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동물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거북이들 중 일부는 사실 한국의 자연 생태계에 원래 존재하는 종이 아닙니다. 이런 외래종은 원래의 생태계를 교란하고, 다른 동물들의 서식지를 위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글에서는 한국에서 살아가는 거북이 7종과 생태계 교란 수입 금지 외래종 거북이에 대해서 알아볼까 합니다.

우리 바다에서 살아가는 바다거북 5종

전 세계에 약 250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부분이 강, 호수, 늪지, 사막 등에 살고 있으며, 바다에 서식하는 종은 8종 밖에 되지 않습니다. 우리 수역에서 지금까지 밝혀진 바로는 푸른바다거북, 붉은바다거북, 매부리바다거북, 장수거북, 올리브바다거북 등 5종의 바다거북이 거의 연중 서식하고 있습니다. 그 수도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연어와 같이 태어난 곳을 다시 찾아오는 회귀성 동물로 장거리를 여행하는 고도 회유성 동물입니다. 다른 거북이들과 같이 바다거북은 먹이 터와 부화하는 해변 사이의 먼 거리를 이동합니다. 2~4년에 한 번 해안 가까이에 있는 물이 얕은 곳에서 교미하며 육지에서 산란합니다. 암컷은 5~7월 밤중에 묻에 올라와 낮에 햇빛이 잘 드는 모래 위에 올라와서 구멍을 파고 알을 낳습니다. 1회의 산란수는 120-200개입니다. 수명은 대략 47-67년이고, 17~33년 자라야 번식하는데, 부화한 새끼의 1% 정도만 이때까지 살아남습니다.

    • 푸른바다거북(Green sea turtle): 몸길이는 70~153cm에 매우 단단한 등딱지를 가지고 있으며, 이름은 '등딱지 속에 있는 지방질이 푸른색'이라서 지어지게 되었습니다. 몸이 납작하고 네 개의 지느러미에 각각 발톱이 달려 있습니다. 주로 여름철에 남해안과 제주해역에서 서식하며, 겨울이 되면 일본, 중국, 베트남 등 따뜻한 해역으로 내려가서 번식을 합니다.
    • 붉은바다거북(Loggerhead sea turtle): 몸 전체가 붉은 갈색을 띠며, 몸길이는 약 1.1m, 무게는 150kg로 몸집이 큰 편입니다. 먹이는 주로 갑각류나 무척추동물이며, 해파리와 오징어 같은 연체동물을 먹기도 합니다. 5월~8월 번식기가 되면 모래사장이 있는 연안으로 이동을 해 산란을 하고 알에서 깨어난 어린 붉은바다거북이는 바다로 돌아갈 수 있도록 안전하면서도 알을 낳기에 적합한 온도를 찾아서 산란 장소를 정합니다.
  • 매부리바다거북(Hawksbill sea turtle): '위턱 앞끝이 매의 부리처럼 뾰족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등딱지의 가장자리는 톱니 모양으로 뾰족하여 다른 바다거북과 쉽게 구별이 되고 바다거북 중 가장 화려한 몸 색깔을 지니고 있습니다. 등갑은 과거부터 고가의 보석류로 국제적으로 거래되었으며, 개체 수가 급격히 줄어들어 해양수산부에서는 '해양보호생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습니다. '2018년에 국내 최초로 인공번식에 성공하기도 했습니다.'
  • 장수거북(Leatherback sea turtle): 지구상에 사는 거북류 중 가장 크기가 큰 거북이며, 최대 몸길이는 3m, 최대 몸무게는 900kg에 이릅니다. 다 커다란 등딱지를 지고 있는 다부진 모습이 마치 '가죽 갑옷을 입은 장수처럼 보인다는 뜻'에서 유래되었습니다.  검은 몸통 전체에 흰색 반점이 흩어져 있고, 가죽처럼 매끈한 피부로 덮인 독특한 모양의 등딱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붉은바다거북이 최대 340m까지 잠수하는 반면, 장수거북은 1,000m 이상까지 잠수할 수 있습니다.
  • 올리브바다거북(Olive Ridley Sea Turtle): 일본이나 중국 남부까지만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2019년 국립 해양생물자원관에서 2년 전 동해에서 발견된 사체의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우리 바다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등딱지의 색이 올리브색'이라서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크기는 60cm로 바다거북 중 크기가 가장 작습니다. 먹이로는 해파리나 성게류, 고둥, 새우, 게류, 개불류 등을 먹고살며, 물고기나 물고기 알을 먹기도 합니다.
"해양보호생물"이란 생존을 위협하거나 보호 가치가 높은 해양생물들을 말합니다. [우리나라의 고유한 종, 개체 수가 현저하게 감소하고 있는 종, 학술적. 경제적 가치가 높은 종, 국제적으로 보호가치가 높은 종]
푸른바다거북, 붉은바다거북, 매부리바다거북, 장수거북은 '해양보호생물'로 지정되어 있으며, 올리브바다거북은 '국제적 멸종 위기종'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민물 거북 2종

  • 남생이(Mauremys reevesii): 거북목 돌거북과 남생이 속의 민물 거북으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민물 거북으로 전국의 호수와 강, 연못, 농수로나 물웅덩이에서 서식합니다. 잡식성으로 수초, 미꾸라지, 붕어, 다슬기, 갑각류 등 민물에서 사는 물고기를 먹습니다. 늦봄이나 초여름에 모래나 부드러운 흙 속에 산란을 합니다. 4~11월까지 활동하다 겨울잠을 잡니다. 다 자란 성체의 등껍질은 20~25cm 정도이고 더러 30cm 이상의 큰 개체도 있습니다.
무분별한 남획과 서식지 파괴로 환경부 지정 멸종 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되었고, 문화재청은 2015년부터 천연기념물 제453호로 선정하여 보호하고 있습니다. 현재 서울대공원 종보전연구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 국립생태원 멸종 위기종 복원센터 등에서 복원연구 및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 자라 : 강이나 저수지에 주로 서식하며, 야행성으로 주로 물속에서 지내며, 낮에는 강이나 하천 내에 위치하는 돌 위에서 일광욕하는 개체도 관찰됩니다. 여름에 강가의 모래밭으로 나와 구덩이를 파고 알을 낳습니다. 지금은 사람에 의해 강가 모래가 채취되면서 알 낳을 곳이 사라지고, 음식 및 약재의 원료로 사용되면서 불법 포획에 의해 개체 수가 많이 감소했습니다. 다른 민물 거북과 다르게 등갑이 연하며, 목이 상당히 긴 편이고 주둥이 끝이 길게 돌출되어 있습니다. 네 다리는 크고 짧으며, 앞·뒤 다리의 발가락 사이에는 물갈퀴가 특히 잘 발달되어 있습니다. 주로 갑각류, 연체동물, 곤충, 어류, 양서류 등을 잡아먹는 육식성 동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10월부터 3월까지 모래 속에 숨어서 겨울잠을 자고, 4월부터 활동을 시작해 짝짓기를 합니다. 5~ 8월에 모래를 파고 3-5회에 걸쳐 각각 15-50개의 알을 낳습니다. 알은 약 50일 지나면 부화합니다.
매년 엄청난 수의 개체를 음식 및 약재로 이용하기 때문에 야생 개체 수가 감소하고 있고, 이 때문에 IUCN(국제자연보전연맹) 취약종(Vulnerable)으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포획금지야생동물, 먹는자처벌대상야생동물(환경부) 등으로 지정·보호되고 있습니다.

 

생태계 교란 수입금지 거북이들 

"생태계 교란 생물"이란 생태계 위해성 평가결과, 생태계 등에 미치는 위해가 큰 것으로 판단되어 환경부 장관이 지정·고시하는 생물종을 말합니다. 생물 다양성 보전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제 24조에 따르면 “누구든지 생태계 교란 생물을 수입, 반입, 사육, 재배, 방사, 이식, 양도, 양수, 보관, 운반 또는 유통해서는 안 된다.”
국문 영문 학명 지정년월
붉은귀거북속 전종
( 노란배거북, 컴벌랜드거북)
Pond solider Trachemys spp. 2001
리버쿠터 (Eastern) River cooter Pseudemys concinna 2020. 03
중국줄무늬목거북 Chinese striped-necked turtle Mauremys sinensis 2020. 03
악어거북속 전종 Alligator snapping turtle Macrochelys 2020. 12
플로리다붉은배거북 Florida red-bellied cooter Pseudemys nelsoni  2020. 12
늑대거북 Common snapping turtle chelydra serpentina 2022. 12

 

거북이는 그 종류에 따라 다양한 특성과 습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들은 각각의 환경에 맞게 잘 적응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들의 생태를 이해하고 보호하는 것은 우리의 책임입니다. 이들이 계속해서 지구상에서 번성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노력해야 합니다. 외래종 거북이들은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이들의 관리와 통제가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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