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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학다식 "통"

예쁘고 귀엽지만 만지면 안 되는 한국의 "독(毒) 나방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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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곤충 중에서도 특히 독나방은 그 아름다움과 동시에 그 독성으로 인해 우리의 주목을 받습니다. 이 글에서는 보기에는 예쁘고 귀엽지만 만지면 안 되는 한국의 독(毒) 나방들 종류와 특징, 습성, 대처 방법과 예방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한국의 "독나방"

"인편(鱗粉)"은 나비나 나방의 몸과 날개를 덮고 있는 가루를 의미합니다. 이 가루는 무늬나 보호색을 형성해 천적으로부터 나방을 보호하며, 빗방울 등에 의해 젖는 것을 막아주기도 합니다. 사람들은 인편이 몸에 닿으면 좋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대부분의 나비목 곤충은 손으로 만져도 별다른 해를 주지 않습니다. 그러나 독나방과 같은 일부 나방류에서는 애벌레의 털이나 가시, 어른벌레의 인편에 독성 물질이 있습니다.
  • 황다리독나방 : 크기는 약 35~40mm입니다. 알은 짙은 황색이며, 직경은 1mm입니다. 1령 유충의 몸길이는 2mm 정도로 짙은 갈색을 띱니다. 1년에 1회 발생하며, 알 무더기 형태로 월동합니다. 4월 중순에 부화한 유충은 층층나무만 가해하는 단식성이며, 층층나무의 수간에 알 무더기로 40~50여 개를 산란합니다. 유충 기간은 19일이며, 5월 하순에 번데기가 되고 번데기 기간은 약 7일입니다. 흰나비와 비슷하게 생겼으며 앞발에 노란 무늬가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피부에 닿을 경우에는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 노랑독나방 : 날개 길이는 약 14~22mm 정도로 노랑색입니다. 주로 밤에 활동하며, 불빛이 있는 곳으로 잘 모여드는 습성이 있습니다. 한국, 중국, 일본, 러시아(시베리아)에 분포한다. 연 1회 발생하며, 7월에 부화한 유충은 모여 살면서 6~9일 간격으로 탈피하고, 11월 상·중순 낙엽 전에 10령 내외의 비교적 큰 유충 상태로 월동합니다. 이듬해 봄에 13-17령으로 성숙하고 번데기가 됩니다. 4월 초부터 월동 차에서 나와 낮에는 잎 뒷면에 있다가 주로 밤에 식해 합니다. 성충의 수명은 암컷이 6~12일, 수컷이 4~11일이며, 지면 가까운 잎 뒷면이나 줄기에 무더기로 밤에 산란한다. 알 무더기는 성충의 인편 가루와 독이 있는 털로 덮여있습니다.
  • 얼룩매미나방 : 독나방과에 속하는 곤충으로, 날개 편 길이는 수컷이 40~44mm, 암컷이 44~56mm입니다. 수컷의 더듬이는 깃털 모양이며 다갈색이고, 암컷은 짧은 빗살 모양입니다. 앞날개와 뒷날개 모두 회백색 바탕이며 앞날개에는 굴곡이 심한 톱날 모양의 검은 무늬가 복잡하게 나 있고, 뒷날개에는 전체적으로 갈색의 인편이 약하게 덮여 있습니다. 성충은 7-8월에 연 1회 발생하며 주로 낮에 활동합니다. 알은 나무의 줄기에 덩어리를 형성하며 비교적 낮은 위치에 300개 정도 낳습니다. 알로 월동한 후 이듬해 4월경에 유충으로 부화되어 처음에는 군집생활을 하다가 나중에는 분산됩니다. 5월 하순~6월 상순에 나뭇가지나 잎 사이에 거꾸로 매달린 채 번데기가 됩니다. 유충은 소나무, 일본잎갈나무, 상수리나무, 너도밤나무 등의 잎을 먹습니다. 한반도 전역에 분포하고 있으나 부속 도서에서의 기록은 아직 없습니다. 국외에는 일본, 중국, 러시아에 분포합니다.
  • 매미나방 (집시나방) : 나비목 독나방과에 속하는 곤충으로,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매미나방의 수컷은 24~32mm의 크기이며 색상은 암, 흑갈색을 띠고 있습니다. 암컷의 경우 수컷보다 크며 35~45mm의 크기를 가지고 있으며, 유백색의 색상을 띄고 있습니다. 주로 여름철 7~8월에 모습을 나타냅니다. 이 곤충은 한국, 일본, 미국, 캐나다 등 다양한 지역에 분포하며, 우리 주변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다양한 수목들을 기주식물로 삼아, 가리지 않고 다양하게 번식하는 습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유충은 몸길이가 약 60mm까지 자라며, 머리 부분에 2개의 검은 세로줄이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또한, 몸통에 5쌍의 푸른 반점과 6쌍의 붉은 반점이 있습니다. 이러한 특징으로 다른 유충과 구별할 수 있습니다. 못 먹는 잎이 없을 정도로 기주식물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식물들을 섭식하여 피해를 입히며, 애벌레의 식성이 대단히 좋아서, 발생할 경우 조림지 또는 화단 등 수목이 있는 구역에 큰 피해를 입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정 지역에서 급작스럽게 대발생하는 발생 패턴을 가지고 있는 해충으로, 한번 발생할 경우 식물에 군집하여 모이는 습성과 잎 등을 가리지 않고 섭식하는 유충의 식성 때문에 발생할 경우 식물에 큰 피해를 일으킵니다. 이러한 습성이 한곳에 정착하지 못하고 떠돌아다니는 집시 같아 과거에는 ‘집시 나방’이라고도 불렸습니다. 천적으로는 딱정벌레, 노린재, 거미, 개미, 말벌 등의 곤충류와 쥐, 다람쥐, 너구리, 찌르레기, 까마귀, 개구리 등이 있지만 매미나방의 폭발적인 개체수로 인해 따라잡을 수가 없는 실정입니다.
  • 흰독나방 : 나비목에 속하는 곤충으로, 성충의 앞날개 길이는 12∼22mm이며 전체가 백색입니다. 앞날개 후 연부에는 2개의 흑갈색 무늬가 있습니다. 유충의 몸길이는 약 25mm이며, 체색은 개체에 따라 황색과 흑갈색으로 나누어집니다. 생태적으로는 연 2회 발생하며 유충으로 월동합니다. 5월 하순에 번데기가 되며 1화기 성충은 6월에, 2화기 성충은 8∼9월에 출현합니다. 유충은 6∼7월과 8∼9월에 출현하며 알은 잎 뒷면에 무더기로 낳습니다. 어릴 때는 모여 사는 습성이 있고 자라면서 분산합니다. 노숙 유충은 잎 사이에 체모를 혼합하여 고치를 짓고 번데기가 됩니다. 한국, 중국, 일본, 유럽 등에서 분포하며, 산림보다는 평지에 식재된 조경수, 정원수, 과수에서 많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성충과 유충에는 독모가 있어 피부에 닿으면 염증을 일으킵니다.
  • 사과독나방 : 독나방과에 속하는 곤충으로, 한국, 일본, 유럽, 중국 등에 분포하고 있습니다. 성충의 앞날개 길이는 암컷이 30mm 내외, 수컷이 20mm 내외이며, 암컷의 앞날개는 회색 바탕에 검은 인편이 산재해 있습니다. 또한, 유충의 몸길이는 35mm 정도로 녹색을 띤 황색이고, 긴 털이 나있으며 제1∼4 복절의 등에는 황색의 털 무더기가, 제8복절의 등에는 붉은색의 긴 털 무더기가 있습니다. 연 2회 발생하며, 성충은 4∼5월과 7∼8월에 나타나며 유충은 5∼7월과 9월에 발생합니다. 유충은 사과나무, 배나무, 신갈나무 등 여러 종류의 활엽수 잎을 식해 하며, 해에 따라 대발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유충의 각모나 성충의 인편이 사람의 손에 닿으면 체질에 따라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 포도독나방 : 독나방과에 속하는 곤충으로, 한국, 일본, 러시아, 인도 등에 분포하고 있습니다. 성충의 날개 편 길이는 38-50mm이며, 더듬이는 빗살 모양으로 수컷은 빗살이 암컷에 비해 현저히 길고, 다갈색을 띠고 있습니다. 몸과 날개는 회갈색이며, 배는 담갈색을 띠고 있습니다. 성충은 7-9월에 걸쳐 출현하며, 유충은 포도나무 잎을 먹습니다. 한반도 전역에 걸쳐 국지적으로 분포하나 부속 도서에서의 채집 기록은 없습니다. 이 종은 한국의 멸종 위기종으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 콩독나방 : 독나방과에 속하는 곤충으로, 몸과 날개는 다갈색이며 등에는 어두운 갈색의 털이 나 있습니다. 애벌레는 콩과 식물 및 각종 식물을 해칩니다. 성충의 날개 편 길이는 34-42mm이며, 더듬이는 암수 모두 빗살 모양이며 암갈색입니다. 성충은 6-9월에 나타나며, 유충은 7~10월에 나타납니다. 복숭아나무, 사과나무 등의 과수류와 상수리나무, 등나무 등의 잎을 먹으며 콩도 가해합니다. 한반도 전역에 넓게 분포하고 있으나 부속 도서에서의 기록은 없습니다. 한국, 일본, 중국, 러시아, 대만, 인도에 분포하고 있습니다.
  • 뒷검은푸른쐐기나방 : 성충의 날개 길이는 24mm입니다. 일반적으로 나방은 야행성 동물로 알려져 있으며, 야간에 활동하고 낮에는 숨어 있습니다. 나방의 유충은 주로 식물의 잎을 먹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몸이 전체적으로 누런빛을 띠고 등 면에는 푸른색 줄무늬가 있으며, 가시돌기는 짧고 강하다. 항문 쪽에는 검은색 원형 무늬가 볼록하게 튀어나와 있습니다. 또한, 애벌레의 가시돌기에 독성 물질이 있어 피부에 닿으면 염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 무늬독나방 : 나비목 독나방과에 속하는 곤충입니다. 이 종은 벚나무류, 단풍나무류, 참나무류, 버드나무류 등을 기주식물로 합니다. 성충의 모습은 제각각이지만, 유충의 모습은 노란색과 검은색의 무늬를 가지고 있어서 굉장히 비슷해 보입니다. 특히, 흰 독나방과 무늬 독나방은 유충의 머리 부분을 보면 구분할 수 있는데, 흰 독나방은 노란색 무늬가 머리끝까지 이어지지만 무늬 독나방은 노란색 무늬가 툭하고 끊어지는 느낌이 있습니다. 날개는 황색 바탕에 보라색이 나는 갈색의 무늬가 있으며, 성충은 여름인 7~8월에 나타나며 연 2회 발생합니다. 또한, 무늬 독나방은 불빛이 있는 곳으로 잘 모여드는 습성이 있어 사람이 사는 곳에 많이 날아들 수 있습니다.
  • 삼나무독나방 : 나비목 독나방과에 속하는 곤충입니다. 나비목 독나방과에 속하는 종입니다. 이 종은 한국과 일본 등에서 분포하며, 주로 소나무와 삼나무를 기주로 합니다. 성충의 몸길이는 25mm, 날개를 편 길이는 42∼65mm이며 몸은 회백색이고 앞날개는 회갈색으로 흑갈색의 파상 무늬가 있다. 유충의 몸길이는 40∼45mm이고 황록색을 띠며 옆에는 흰 선이 있고 배의 제1∼4절 등면에는 털 무더기가 있다. 몸에는 검은색과 백색의 긴 털이 산재되어 있다. 고치는 엉성한 타원형이며 황갈색을 띠고 유충의 털이 붙어 있다. 유충이 잎을 식해 하며 대발생하면 어린 나무에 특히 피해가 심하다. 포식성 천적인 무당벌레류, 풀잠자리류, 응애류, 거미류 등과 기생성 천적인 좀벌류, 맵시벌류, 기생파리류 등을 이용하여 방제를 하기도 합니다.
  • 버들독나방 : 독나방과에 속하는 나방으로 날개의 길이는 암컷은 약 6.4cm, 수컷은 약 4.5cm입니다. 날개는 검은색이지만 순백색의 비늘 조각으로 덮여 있어 흰색으로 보입니다. 다리에는 흑백의 무늬가 있으며, 더듬이는 빗살 모양으로 수컷은 검은색, 암컷은 회색을 띤 갈색입니다. 애벌레는 버드나무류, 포플러류의 잎을 갉아먹는 해충이며, 1년에 2회 발생하고 알 형태로 월동합니다.
  • 검정무늬독나방 : 날개 편 길이는 수컷이 39mm 내외, 암컷이 40mm 내외입니다. 알, 애벌레, 번데기, 성충 과정을 거치는 완전변태를 하며, 1년에 2회 발생합니다. 또한, 불빛이 있는 곳으로 잘 모여드는 습성이 있어 사람이 사는 곳에 많이 날아들 수 있습니다. 앞날개의 중간 아랫부분은 전체적으로 갈색이며 중앙 윗부분에 검은색 점무늬가 있습니다. 뒷날개의 경우 중앙부에 점무늬가 있습니다.
  • 엘무늬독나방 : 날개 편 길이는 46~56mm입니다. 더듬이는 빗살 모양으로 되어 있으며, 암컷의 빗살은 짧습니다. 더듬이는 빗살 모양으로 되어 있으며, 암컷의 빗살은 짧습니다. 몸과 날개는 백색이며, 더듬이는 등황색을 띠고 있습니다. 각 종아리마디와 발목마디의 끝은 검은색입니다. 앞날개의 횡맥에는 흑색으로 된 선명한 L자 모양의 무늬가 있어서 다른 종과 구별하기 쉽습니다. 성충은 6~8월에 걸쳐 출현하며, 유충은 느릅나무, 버드나무류, 사시나무류, 너도밤나무, 졸참나무, 보리수나무 등의 잎을 먹습니다. 남한 전역에서 채집되고 있으며, 국외에는 일본, 중국, 러시아에 분포하고 있습니다.
독나방과 같은 일부 나방류에서는 애벌레의 털이나 가시, 어른벌레의 인편에 독성 물질이 있습니다. 독모(毒毛)가 피부에 닿으면 모낭으로 독성 물질이 들어가 염증을 유발합니다. 주로 생명까지 위협하지는 않지만, 눈에 닿으면 안구염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독모가 피부에 닿으면 가려움증을 동반한 통증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되도록 건드리지 말고 테이프 등으로 독모(毒毛)를 떼어내거나, 흐르는 물에 씻는 것이 좋습니다. 독성으로 인한 호흡 장애나 피부 발진, 염증, 두드러기, 알레르기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병원에서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마치면서...

아름다운 외모와는 달리 독성을 가지고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발견했다면 손으로 잡지 말고, 살충제를 이용해 없애야 합니다. 이처럼 자연은 때로는 아름다움 속에 위험을 감추기도 합니다. 우리는 이러한 자연의 법칙을 이해하고 존중함으로써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습니다. "몸에 털이 많고 복스러운 녀석들은 안 만지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애벌레(유충)도 털이나 가시가 있으면 멀리하세요 녀석들 나름대로 건드리지 말라는 경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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