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잡학다식 "통"

한반도에서 발견되는 도마뱀 7종

반응형

한반도의 자연에는 다양한 생물들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이상기후와 개발로 인해 서식지가 줄어들어 위기에 처한 도마뱀류, 장지뱀류, 집도마뱀붙이류 7종의 파충류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이들은 독특한 생태계를 형성하며, 우리의 일상생활 공간인 집 주변이나 등산로, 야외 활동 장소에서도 발견됩니다. 이 글에서는 한국에서 발견되는 도마뱀 7종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려고 합니다.

한반도에는 어떤 종류의 도마뱀이 살아가고 있을까요?

도마뱀류(Skink) : 도마뱀과(Scincidae)는 도마뱀아 목 도마뱀 하목에 속하는 한 과로, 흔히 스킨 쿠(Skink)라고 불리는 다리 짧고 비늘이 매끄러운 도마뱀들이 여기 속합니다. 약 1200여 종이 속해 있으며, 도마뱀 분류 중 도마뱀붙이과(Gekkonidae)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과이다. 도마뱀(Skink)은 장지뱀(Lizard)과 유사하지만, 장지뱀에 비해 목이 없고 다리가 매우 짧으며, 비늘이 거친 장지뱀에 비해 비늘에서 광택이 납니다. 아예 사지가 없는 종류도 있는데, 이런 속의 종들은 도마뱀이라기보다 뱀과 유사하게 생겼으며, 움직임도 뱀과 유사합니다. 보통 길고 뾰족한 꼬리를 가지고 있는데, 포식자에게 붙잡히거나 위협을 받을 경우 꼬리를 잘라내고 도망칩니다. 떨어진 꼬리는 불완전하지만 대부분 재생이 가능합니다. 뭉툭한 꼬리를 가진 종은 꼬리의 재생 능력이 없습니다. 보통 육식성이며, 특히 벌레를 잘 먹습니다. 귀뚜라미, 메뚜기, 딱정벌레, 애벌레, 지렁이, 노래기, 달팽이, 괄태충, 쥐며느리, 작은 설치류 등 식성은 다양합니다. 한편 도마뱀을 잡아먹는 동물 역시 미국너구리, 여우, 주머니쥐, 뱀, 긴코너구리, 까마귀, 고양이, 개, 왜가리, 매, 다른 도마뱀 등 다양합니다.

  • 도마뱀(Scincella vandenburghi) : 몸길이는 약 60~90mm 정도로 주로 밤에 활동하는 야행성 동물로, 낮에는 바위 아래, 낙엽, 돌 틈 등 습한 지역에 서식합니다. 또한, 난생으로 여름에 한 배에 1~9개의 알을 낳습니다. 먹이로는 작은 육상 곤충류, 거미류, 지렁이 등을 먹이로 합니다. 한반도, 제주도, 대마도 등에 분포하며, 온대림의 숲 바닥, 산림, 하천, 해안가, 초지에서 주로 관찰됩니다. 특정 개체나 개체군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 북도마뱀(Scincella huanrenensis) : 도마뱀과에 속하는 파충류로, 도마뱀의 친척입니다. 이 종은 한국과 중국 북동부 지역에 분포하며, 주로 강원도 지역에 분포하며, 경북 주왕산까지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전체 길이는 약 90~140mm이며, 몸 옆에 있는 흑갈색 줄이 도마뱀 보다 뚜렷하고 진합니다. 주로 곤충이나 거미를 잡아먹습니다. 낮에는 어둡고 습한 지역의 돌 밑이나 나뭇잎 밑에서 발견되며, 태생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주요 서식지는 산림지역으로, 낙엽 밑이나 돌 밑에 숨어 지내는 편입니다.
  • 장수도마뱀(Plestiodon coreensis) : 몸길이는 약 26~30cm로, 국내에서 서식하는 도마뱀들 중에서는 가장 크기가 큰 종입니다. 곤충이나 거미류를 잡아먹습니다. 북한에서만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남한에서는 관찰된 기록이 전혀 없습니다. 풀밭, 밭 등의 개활지와 산기슭에서 주로 발견됩니다. 평안북도 신의주~정두, 신미도 등 섬지역에 분포하고 있습니다.
장수도마뱀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한반도에서 유일한 스킨크(도마뱀) 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학명이 corea에서 유래된 얼마 안 되는 동물 중 하나이기도 하고, 북한의 우표에도 나오는 도마뱀입니다.

 

장지뱀류(Lizard) : 두 개의 하악이 결합되어 분리할 수 없고, 외부 귀, 움직일 수 있는 눈꺼풀을 가진 뱀과 구별되는 파충류를 가리킵니다. 일반적으로 도마뱀은 작은 다리를 가지고 있으며, 북극과 아랍 반도를 제외한 거의 모든 지역에서 발견됩니다. 주로 작은 육상곤충류를 포식하며, 낮고 양지바른 곳으로 나와 활동합니다. 특히 등산로, 도로 주변, 찔레, 칡과 같은 넝쿨이 많은 지역에서 자주 목격되며, 사람이나 포식자가 나타나면, 넝쿨 속이나 돌 틈으로 들어가 숨어 버립니다. 몸통에 강한 용골이 있고 턱판은 4쌍으로 되어 있습니다. 꼬리는 긴 편입니다. 유럽과 지중해에 서식하는 종들은 주로 숲과 관목 서식지에 살며, 표범장지뱀 속(Eremias)과 오피솝스 속(Ophisops) 종은 아시아의 초원과 사막 서식지에서 발견됩니다. 아프리카 종은 암반, 건조 지역에서 주로 삽니다. 한국에서는 주로 태안군의 신두리 사구와 같은 해안 사구에서 발견되지만, 고산지대의 공터나 경기도 여주시 남한강 일대 등 내륙에 서식하고 있는 것도 관찰되었습니다. 또 서울 한복판의 중랑천에 살고 있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 아무르장지뱀(Takydromus auroralis) : 장지뱀과에 속하는 파충류로, 몸길이는 약 12~16cm이며, 등면은 황갈색 또는 적갈색이며 흑갈색 반점이 있습니다. 등면의 비늘에는 뚜렷한 용골이 있습니다. 몸통 측면의 흑갈색 줄무늬는 콧구멍부터 눈까지 가늘고 눈 뒤에서 몸통까지는 넓습니다. 한국 어느 곳에서나 서식하며, 산과 밭, 도로 옆 풀숲, 능선, 경작지 등에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낮에도 활발하게 움직이며, 산지에서 출현 빈도가 높은 편으로 먹이로는 육상곤충, 거미를 먹습니다. 4월부터 활동을 시작하고 5월에 짝짓기를 시작하며, 암컷은 6~7월에 낙엽, 돌, 고사목 아래에 흙을 5cm 깊이로 파고 알을 3~7개 낳습니다. 유일하게 사육이 허가된 종입니다.
  • 줄장지뱀(Takydromus wolteri) : 몸길이는 10~14cm 정도이며, 꼬리 길이는 몸통 길이보다 2~2.5배 더 긴 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산림, 계곡, 하천, 경작지, 초지, 능선, 묘지 주변에서 출몰하곤 합니다. 아무르장지뱀과 비교해서 평지와 해안, 섬 지방에서 출현 빈도가 높습니다. 낮에도 활동이 활발하고 주로 곤충류, 거미류, 달팽이와 같은 소형 복족류를 잡아먹습니다. 6~7월에 풀과 돌, 덤불, 고사목 아래에 흙을 파고 4~5개의 알을 낳습니다.
  • 표범장지뱀(Eremias argus) : 몸 전체 길이는 약 15~20cm이며, 꼬리 길이는 약 7cm입니다. 주로 주간에 활동이 활발하며, 움직이는 거미, 곤충류를 잡아먹습니다. 무더운 낮과 추운 밤에는 초지의 모래를 파고 들어가거나 돌이나 고목 아래에서 휴식합니다. 한국에서는 태안군의 신두리 사구와 같은 해안 사구에서 발견되지만, 고산지대, 남한강 일대 등 내륙에서 서식하고 있는 것도 관찰되었습니다. 또한, 서울의 중랑천에서도 발견되었습니다. 이 종은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만주, 몽골, 중국 북부 등지에 분포하고 있습니다. 가까운 장래에 멸종될 가능성이 매우 큰 종으로 대한민국은 이 종을 멸종위기 야생동물 II급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습니다.

도마뱀붙이(Gekko japonicus) : 몸길이는 11-12cm 정도로 꼬리길이는 몸통 길이와 비슷합니다. 등은 회색 또는 회갈색을 띠며 불규칙한 짙은 무늬가 나 있고, 배는 흰색 또는 회백색입니다. 눈 위에는 뱀과 같이 보호막이 덮여 있습니다. 네 다리는 잘 발달되어 있고 발가락에는 흡반이 달려 있습니다. 꼬리는 떨어져 나가면 다시 생성됩니다. 따뜻한 지역에 살면서 주로 밤에 활동하며, 어미는 여름에 나무껍질 밑이나 나뭇잎 밑에 한배에 2개의 알을 낳습니다. 주로 민가 주변에 살면서 곤충이나 거미를 잡아먹습니다. 돌담, 건물 내·외벽, 나무 기둥 등지에 서식합니다. 한국(남부 지방, 부산, 마산, 제주도), 일본, 중국, 타이완 등지에 분포합니다.

'도마뱀붙이'를 보통 '하우스 게코(House Gecko)'라고 합니다. 한국의 토종 '도마뱀붙이'는 준 멸종 상태가 되었고, 현재 발견되고 있는 종은 일본에서 한국으로 입항하는 배에서 유입된 개체로 따뜻한 제주, 부산, 전라도 등 남부 지방에서 자리를 잡고 생태계를 구축한 듯합니다.

[사육 Tip] 테라리움 크기: 가로 31cm x 세로 61cm x 높이 30~40cm(유리 또는 투명 아크릴 재질) ②환경: 테라리움 안에 식물이나 가지를 여러 개 설치해야 하는 이유는 예민한 열대성 파충류인 낮도마뱀붙이의 은신처를 여러 곳 만들어줘야 하기 때문 ③온도: 낮에는 섭씨 27도~31도, 밤에는 섭씨 5도로 맞춰줘야 하는데 온열 전구와 전기담요 등을 활용 ④습도: 상대 습도를 60%~80% 사이로 맞추려면 하루에 두세 번씩 분무기로 물을 뿌리거나 자동 장치를 사용.

 

한국에는 몇 안 되는 종류의 도마뱀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이들 각각은 독특한 특징과 습성을 가지고 있으며, 그들의 생태를 이해하는 것은 생물 다양성을 이해하고 보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상기후, 산이나 하천 개발로 인해서 많은 서식지가 사라지고 어떤 종은 멸종 위기종이 되기도 합니다. 이들 도마뱀들이 자연에서 계속해서 번성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보호해야 할 책임이 있지 않을까요?

 

※ 외래종 생물들을 사육한답시고 수입해 병들거나 질리면 아무 데나 방생하는 행위는 생태계를 교란할 수 있으니 삼가야 합니다. (어류, 파충류, 조류, 거북이 등)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