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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학다식 "통"

집에서 출몰하는 액취를 풍기는 벌레 6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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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밤 기온이 낮아지면서 따뜻한 곳으로 이동하려는 습성과 불빛에 이끌리는 습성이 더해져서 집 안으로 침입하는 벌레나 곤충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주로 여름 시기를 잘 이겨낸 어린 유충들이 성충이 되어서 활발하게 활동을 하는 번식을 위한 계절입니다. 그래서 이 중에서 피부에 화상을 입히거나 액취를 풍기는 불청객 6종 "노린재, 노래기, 먼지벌레(화상 벌레), 집게벌레, 무당벌레, 반딧불이"에 대해 다뤄볼까 합니다.

액취를 풍기는 벌레 6종 "노린재, 노래기, 먼지벌레, 집게벌레, 무당벌레, 반딧불이"

이들 벌레들은 각각 다른 특징과 생태를 가지고 있지만, 공통적으로 액취를 풍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들의 특징과 생태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다른 자료를 참조해도 좋습니다. 주로 집안의 불빛에 유혹되어 들어오기도 하고 늦가을에는 동면(겨울나기)을 위해 따뜻한 실내로 유입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때로 먹이를 쫓아 들어오기도 합니다.

 

노린재|Stinkbug
'손으로 잡았을 때 노린내 같은 액취를 풍겨서' 노린재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냄새가 하도 고약한 데다가 외피가 꽤 단단한 편이고 심지어 웬만한 살충제에는 끄떡도 안 해서 생존율이 무지막지하게 높습니다. 대부분은 농작물에 해를 입히는 해충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33과에 300여 종이 알려져 있습니다. 먹이 습성으로는 식물의 잎이나 줄기의 즙액을 빨아먹거나 작은 동물, 곤충류를 잡아 체액을 빨아먹는 종으로 나뉩니다. 독성이 없어 인체에 유해하지는 않지만, 사람을 물거나 목재를 갉아먹어 흔적을 남깁니다. 늦가을~겨울이 되면 따뜻하게 계절을 날 곳을 찾아 사람이 사는 집으로 침범하고는 하는데, 한 번 들어오면 증식하기 때문에 필히 퇴치해야 합니다. 이 시기에 방충망에 알을 낳은 흔적이  있다면 이 녀석이 저지른 짓입니다.

 

노래기|Millipede
'노래기'라는 이름은 노린재처럼 말 그대로 노린내를 풍겨서 붙었는데, 노래기를 만지면 몸을 돌돌 말고 독한 냄새를 풍깁니다. 덕분에 '스컹크 벌레'라고도 불립니다. 야행성으로 햇빛과 건조한 곳을 싫어하며 습한 곳을 좋아하며, 노래기의 분비물은 독성이 강해 지렁이 등 무척추동물을 죽일 수 있고 위협을 느끼는 경우 방어 수단으로 사용합니다. 아파트, 공장, 창고나 자연 속 그늘진 곳이나 햇볕이 들지 않는 터널 등에 자주 출몰합니다. 먹이는 지렁이와 같은 작은 벌레, 신선한 야채, 특히 애호박을 좋아합니다.

 

먼지벌레|Ground beetle
딱정벌레목에 속하며 야행성으로 전국의 평지와 산지 습한 땅에 서식합니다. 크기는 12~15mm 정도. 썩은 고기나 벌레를 먹이로 하고, 위험을 감지하면 악취를 풍기는 벌레입니다.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대표 종으로 폭탄먼지벌레(방귀벌레)가 있습니다. '폭탄먼지벌레(방귀벌레)'는 위험한 상황이 되면 이 벌레는 몸에서 하이드로퀴논과 과산화수소의 혼합물을 만들어 저장해 놓고, 이 혼합물에 효소를 섞어 순식간에 온도를 100도까지 상승시킵니다. 여기서 내뿜는 가스는 자기 몸의 40~60배 정도 (약 60cm 정도) 되는 사정거리로 날려버립니다. 이 가스는 빠른 속도로 약 29 ~70회 정도로 분사가 가능하며 대부분의 곤충은 이 가스를 한번 맞으면 즉사합니다. 사람의 피부에 닿으면 화상으로 인해 살이 붇고 강한 통증이 느껴집니다.

 

집게벌레|Earwig
곤충강 집게벌레목 곤충, 야행성, 모성애가 강한 곤충 중 하나, 한국에는 4종이 분포합니다. 성충 크기 16~18mm, 수명 3~5년, 한 쌍의 더듬이, 다리 6개, 300개 산란합니다. 먹이 사냥 시 집게를 사용하며, 주 먹이는 식물의 잎이나 다른 작은 곤충들, 동물의 사체이며, 화장실이나 연식이 좀 있는 주택의 장판을 들추어보면 한두 마리 볼 수 있습니다. 혐오스럽지만 사람에게 해를 끼치는 곤충은 아닙니다. 서식환경이 그다지 청결하지 않은 까닭에 집안에 들어와 이곳저곳을 기어다니며 병원균을 옮길 수도 있습니다. 건드리거나 위협을 느낄 때 특유의 냄새를 풍기는 황갈색 액체를 분사합니다. 고마브로집게벌레나 큰집게벌레와 같은 일부 종들은 고약한 냄새를 풍기는 황갈색의 용액을 마치 스컹크처럼 76~102mm까지 뿜어내어 자신을 보호합니다.

 

무당벌레|Ladybug
딱정벌레목에 속한 곤충으로, 국내에는 약 90종 이상이 서식합니다. 크기는 5~8mm, 검은색, 흰색 등이 있고, 날개는 검은색, 오랜지 색, 주황색, 갈색 등 다양한 바탕색을 지니고 있습니다. 천적으로부터 보호를 위해 경계색과 기피하는 냄새를 지니고 있습니다. 진딧물과 깍지벌레 등을 잡아먹는 육식성 익충이며 초식성 무당벌레는 해충에 속합니다. 성충은 죽은 체하며 다리 관절에서, 애벌레는 등에 난 돌기에서 보호 액을 분비합니다. 따뜻한 봄이 되면 변온동물이라는 특징상 18도 이상의 온도에서 활동이 가능합니다.

 

반딧불이|Firefly
딱정벌레목으로 약 1900종, 먹이는 논우렁이, 고동, 물달팽이류. 성충 크기는 암컷 20㎜ 내외, 수컷 15㎜ 정도입니다. 물이 고여 있거나 영양분이 풍부하고 수온이 비교적 높은 먹이가 많은 논 주위, 숲으로 둘러싸인 야산에 서식합니다. 반딧불이 암컷은 날개가 퇴화되어 날지 못합니다. 수컷은 생물발광 외에도 위협을 받으면 특유의 냄새를 풍기는 황갈색 액체도 분사합니다.
💊 이 벌레로 부터의 공통적인 예방책은 ①창문이나 벽 틈새와 구멍, 방충망 등을 점검하고 막아주기 ②섬유 유연제 냄새는 벌레 퇴치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방충망에 문질러 주거나 분무기로 뿌려주기 ③천연향 [페퍼민트, 편백(피톤치드), 라벤더, 오렌지, 계피, 유칼리투스 등] 에센셜 오일을 물과 희석시켜 사용하기. 분무기에 물 2컵(약 500ml)+천연향 에센셜 오일을 10방울 떨어뜨린 후 용액을 잘 섞어 사용합니다. ④피레트린 (Permethrin) 성분의 살충제를 사용하여 퇴치합니다.
피레트린(Pyrethrin)은 국화과 다년생 식물의 과피에서 얻을 수 있는 천연 유기 합성물로, 살충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신경세포의 나트륨 채널을 오랫동안 열리게 해서 연속적으로 탈분극 상태를 유도해, 신경신호 전달을 억제하는 신경독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곤충들에게도 작용해 적은 양으로 벌레를 퇴치하기도 합니다. 신경독성은 물고기 고양이에게도 강합니다. 피레트린의 방류로 인한 수질오염은 수중생물에게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피레트린은 빛과 산소에 노출되면 유기인과 유기염소로 바뀌어 짧은 시간 내에 생 분해 됩니다. 또한 쉽게 위산에 의해서 가수분해 되므로 잘못 복용할 때 나타날 수 있는 독성도 매우 낮다고 합니다.

피레트로이드 계열의 성분은 퍼메트린 (Permethrin), 레스메트린(Resmethrin), 디페노트린 (D-phenothrin, 수미트린)이 대표적입니다. 이러한 성분들은 미국 환경보호국 (EPA)에 등록된 성분들 입니다.
어린 아이나 반려동물이 있는 경우에는 화학 성분의 살충제 사용 시 주의해야 하며 제품의 사용설명서를 꼭! 필독해야 합니다.

 

여기에 소개된 6종의 냄새 나는 벌레, 곤충은 해충인 반면에 익충이기도 합니다. 건드리거나 위협하지 않으면 해를 끼치지 않습니다. 그리고 살충제 한번 사용으로 퇴치가 어려운 종입니다. 부득이한 경우라면 함부로 만지지 말고 진공청소기, 자외선 해충퇴치기, 전기 모기체 등 도구를 이용해서 퇴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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