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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학다식 "통"

카펫이나 옷을 갉아먹는 주범 "수시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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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안의 소중한 카펫이나 옷에 구멍이 나거나 갉아먹은 흔적을 발견했다면, '수시렁이’ 종류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수시렁이는 일반적으로 사람을 물지 않지만, 동물이나 식물 등을 먹이로 하는 자연계의 청소부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수시렁이 종류 중에서도 집 안에서 자주 출몰하는 애수시렁이, 애알락수시렁이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수시렁이류 서식환경과 습성, 예방과 퇴치

수시렁이과는 풍뎅이아목(Polyphaga) 개나무좀상과(Bostrichoidea)에 속하며, 전 세계에 1000여종이 분포하고 있습니다. 현재 일본에는 9속 31종이 기록되어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7속 23종이 보고되어 있습니다. 이들은 동물이나 식물 등을 먹이로 하는 자연계의 청소부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수시렁이속(Dermestes Linnaeus) 대부분의 종은 동물의 가죽이나 털로 만들어진 제품이나 저장작물을 갉아먹으며, 애수시렁이속(Attagenus Latreille)은 직물에 피해를 주고 일부 종은 곤충 표본을 먹기 때문에 해충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주로 실내에서 서식하며 문제를 일으키는 종류로는 애알락수시렁이와 애수시렁이가 있습니다. 이들은 권연벌레와 습성, 생활사, 생김새가 비슷하여 권연벌레로 오인받기도 합니다. 애알락수시렁이는 좀 더 둥글둥글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무당벌레와 비슷하게 생겨서 무당벌레로 오인되기도 하지만, 해외에서는 카펫 풍뎅이라고 불릴 정도로 카펫이나 직물, 곡물류에서 문제가 참 많이 되고 있는 종류입니다. 성충보다 유충의 피해가 더 크기 때문에, 이들이 집안에서 자주 보인다면 반드시 집안 구석구석 점검을 해서 수시렁이의 퇴치를 진행해야 합니다. 이들 유충들은 집안 곳곳을 돌아다니며 곡물, 섬유질, 옷 등을 닥치는 대로 갉아먹기 때문입니다.

 

서식 환경과 습성
  • 수시렁이 Dermestidae 딱정벌레목 수시렁이과 곤충으로, 성충은 광택이 있는 검거나 검붉은 색의 껍질을 갖고 있습니다. 유충은 8~9mm이며 성충은 이보다 약간 작은 3.5mm~4.5mm의 몸길이를 가졌습니다. 실내에 자리를 잡은 경우 벽이나 가구의 틈새 및 음지를 좋아합니다. 마른 곡물과 음식 부스러기를 찾아다니며, 이외에도 털옷이나 견직물 등 천연 섬유를 갉아먹어 피해를 입히는 해충입니다. 주로 집 밖에서 생활하다가 여름에 열려 있는 문과 창틈을 통해 집에 들어오게 됩니다. 집에 들어온 수시렁이는 영양분 섭취를 위해 카펫과 천연 섬유를 먹으면서 알을 까서 번식합니다. 4종이 알려져 있으나 주로 집에서 발견되는 종류는 애수시렁이와 애알락수시렁이입니다.
  • 애수시렁이|Black Carpet Beetle : 성충의 몸길이는 3∼5mm, 유충의 몸길이는 8~9mm 정도의 크기입니다. 전체적으로 타원형을 이루고 있으며, 몸 빛깔은 전체가 검은색 또는 흑갈색이며 광택이 있습니다. 머리는 둥글며 노란색 또는 갈색 털이 있고 머리 꼭대기 중앙에 적갈색의 홑눈이 1개 있습니다. 직물 재료에 심각한 피해를 입히고, 곡물 등에 피해를 입혀 재산상의 손해를 많이 줍니다. 양모, 견, 모피, 피혁, 건조동물, 건조식물 등을 먹습니다. 의류, 동물표본, 식물표본, 생사, 곡물, 곡물가루, 종자 등을 가해 대상물로 삼습니다. 애수시렁이는 부적당한 조건에서는 2~3년에 1회 발생할 수 있으며, 1년에 1세대가 생긴다고 합니다. 건조한 환경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실내 습도를 건조하게 유지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 애알락수시렁이|Varied Carpet Beetle : 성충의 체장은 2-3mm, 유충의 길이는 4.5mm 정도의 크기입니다. 4mm 전후의 크기 (7mm까지 있음)의 무당벌레와 은 딱정벌레목에 속하는 곤충입니다. 실내에 서식해 문제가 되는 녀석입니다.  건조한 환경을 좋아하지 않으며, 동물성 먹이가 있는 창고, 부엌, 선반이나 모직류 옷과 털이 있는 이불, 옷장 안, 침대 주변 등에서 발견됩니다. 유충은 담요, 가죽, 카펫, 의류, 표본으로 수집해 놓은 곤충들의 천연 섬유를 갉아먹어 특히 박물관과 집안 이곳저곳에 많은 피해를 입혀 해충으로 취급됩니다. 성충이 집안에 유입되지 않도록 방충망이나 창문, 문틈을 잘 막아주어야 합니다.

📌 예방과 퇴치는 어떻게 하나요?

  • 성충보다는 유충이 훨씬 심각한 피해를 입히기 때문에 출몰하는 근원지를 찾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청소기로 집 안 전체를 청소해서 수시렁이와 유충을 제거합니다. (근원지: 가장 많이 피해를 입은 곳, 가장 많이 번식한 장소, 유충이 탈피한 흔적, 소금 알맹이 크기 정도되는 갈색 똥 덩어리 등)
  • 애수시렁이와 애알락수시렁이의 퇴치제로는 일반 살충제를 사용하면 되지만, 사실 이들을 잡아내는 것보다 집안 환경 관리가 더 중요합니다. 만약 집안에 있는 쌀, 곡식류, 오래된 직물, 코트, 이불, 방치되고 있는 책, 신문지 등이 쌓여있다면 일단 이것들을 먼저 치우고 청소하여 수시렁이 유충들이 생활하지 못하도록 먼저 환경적인 개선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 시중에 판매하고 있는 살충제를 구입하여 뿌립니다. 살충제는 집안 전체가 아닌 발견 장소에만 사용합니다. 그리고 수시렁이가 번식한 장소에는 붕산 가루를 골고루 뿌려주거나 뜨거운 물 2컵(약  475mL)에 붕산 가루 1테이블 스푼(약 15g)을 섞어 분무기를 사용해서 손이 닿지 않는 틈새에 붕산 용액을 뿌려 주면 살충과 소독 효과가 있습니다. 붕산은 표백 효과가 있기 때문에 색깔이 어두운 재질에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 마지막으로 번식이 우려가 된다면 집안 전체에 시중에 판매하는 끈끈이 페로몬 덫을 놓아 퇴치하는 방법입니다.
환기나 제습기 사용을 통해 실내를 건조하게 하는 등 습도를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미세먼지, 추위를 피하고자 환기를 잘 안 하는 사람이 많은데, 통풍이 잘되지 않는 환경에서는 벌레나 곤충이 출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린아이나 반려동물이 있는 집에서는 붕산이나 살충제 사용에 있어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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